NHK에서 방송된 731부대의 진실

8월 1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731부대의 내용을 다룬 NHK 스페셜 "731부대의 진실 -엘리트 의학자들과 인체실험 - " 이 방송됐습니다 


NHK는 영국의 BBC와 같이 국영방송입니다 NHK의 회장은 운영위원회가 결정하며 이 NHK의 운영위원임명은 중의원 참의원의 동의를 거쳐 일본총리가 임명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정치권과 연줄(?)이 있을 법한 그런 느낌도 듬니다 실제로 NHK 역대 회장중에는 정치권과의 유착문제가 의심되는 인사도 있었습니다 


그런 NHK가, 어떻게 보면 일본이 감추고 싶은 치부라고 느껴질법한 당시 조선인 중국인 등을 인체실험한,,  731부대에 대해 스페셜 다큐멘터리를 광복절 전에 방송한 것입니다 




731부대 


2차세계대전시 하얼빈에 있었던 일본군 부대로 당시 조선인 중국인 몽골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감행한 부대입니다.  부대의 대장은 의학도 출신 이시이 시로,  부대의 인원은 최대 3000명, 방송에서는 생체실험으로 여기로 끌려온 사람들은 최대 년간 600명이었다고 하고 실험 대상에는 여성이나 어린이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구 소련의 731부대 재판속 일본군간부들의 증언 녹음테이프, 그리고 731부대원의 증언이 소개


이번 방송에서는 전쟁이 지난 4년후 731부대에 몇몇 간부들의 구 소련 군사재판속 부대간부 10명의 증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현재 일본에 살고있는 당시 731부대에 있었던 일본군의 증언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NHK에서는 이 방송을 위해 일본국내외로 수 백건의 자료를 입수했고 그 내용을 토대로 방송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있었나 


731부대는 최근 말하는 생화학전 즉 세균등을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로 이시이시로는 이를 위해 일본에 의학계의 권위있는 학자들을 하얼빈으로 불러 모았다고 합니다 동경대 교토대 등 실험을 진행한 학자 의학 각 계의 엘리트 들이었다고 합니다  


 

재판 녹음 테이프에 담긴 부대 간부들의 증언


방송에 소개된 부대 간부들(중심 간부나 학자들은 전쟁시 도망가고 늦게 피난하다 붙잡힌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생체실험에 이용된 사람들은 살아남은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쟁에 이용하기 위해 치사율이 높은 병들을 연구, 전투중 생기는 질병을 연구하기위해 인체실험을 행했다고 합니다 방송에 나온 몇가지 끔찍한 내용들입니다 

- 티푸스균을 넣은 설탕물을 마시게 했다
- 티푸스균을 과일등에 번식시켜 먹게했다 
- 패스트에 감염된 벼룩이 있는 방에 넣어 패스트를 감염시킴 
- 의도적으로 동상을 걸리게 함
- 세균폭탄을 터트려 세균에 감염시키게 함 
- 실제로 세균폭탄을 만들어 전쟁에 활용 (우물, 강물 근원지 등에 뿌림)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당시 소년병이었던 731부대원


위안부문제를 포함해서 일본우익들은 많은 부분 역사에 대해 날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려 하고 있죠 그런가운데 이번 방송에서는 한 731부대원이 소개되었습니다. 일체 부대의 내용은 누설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전쟁의 참혹성을 알리기 위해 당시 소년병이었던 전 731부대원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소년병으로써 전쟁당시의 분위기는 포로들에 대해 연민등의 감정을 표현할수 없는 분위기였으며 인체실험과 관련해 부대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으며 시체를 처리하는 역할등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전쟁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엘리트 학자들


프로그램측은 여러 자료를 수집하여 이들 학자들을 집계하였다고 합니다 집계결과 교토 대학이 제일 많았고 두번째는 도쿄대학이었다고 합니다 교토대학은 이번 방송과 관련된 자료들을 공개 하였다고합니다 한편 동경대학은 여러 관여사실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재에 대해 "조직으로서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인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방송을 보고 전쟁을 더욱 잔혹하게 만든 731의 의학자들도 문제이지만 이들 뒤에는 당시 일본정부로부터 거액의 연구비를 받고 자기들을 731로 보낸 대학 학부의 책임자들이 있었습니다 거부할수 없는 압력으로 의학자들을 731로 보낸것이지요


마지막 전쟁에 지게 되자 의학자들은 특별히 마련된 열차를 이용해 일본에 귀국했다고 합니다  충격인 점은 당시 미국군은 실험결과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관련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731부대의 학자는 본국에 돌아가 교수가 된사람,  관련 분야의 권위로 인정받는 등  비밀로 숨긴채 오히려 학계에서 인정받는 입장이 되었다고 하니 또한번 충격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전쟁에 지게 되자 증거인멸


일본이 전쟁에 지게 될것같자 모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인체실험을 위해 사용되는 사람들을 모두 사살하고 건물을 폭파했다고 합니다 이번 방송에 인터뷰에 응한 당시 731부대원이었던 사람들은 이 시체들의 처리를 명령받았다고 합니다 


 






 방송의 말미에는 


이번 NHK방송의 말미에는 최근 일본 방위성으로 부터의 일본 국내 대학에 지원금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 내용이 소개 되었습니다 




731부대의 내용은 우리나라에서도 다큐멘터리로 이미 방송되었었고 매번 이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도 참혹한 사실에 매번 충격을 금할수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북한의 도발과 함께 일본의 군사역량의 증가,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듯이 보이는 일본 우익단체, 언론사들, 그리고 우익정권  ,,, 


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인터넷이 이 방송의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무수한 우익이라고 보이는 사람들의 댓글이 가득합니다. 어두운 과거의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죠 이번 방송의 후반부쯤에는 이런 나레이션이 있었습니다 

"731부대와 의학자들의 진실, 그것은 전쟁이 발발하던 중 어느새인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렸던 이 나라(일본)의 모습이었다"  


일본인은 모두 같은 사람들이 아니란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최근 우익정권과 함께 우익성향이 늘고 있는 일본국내분위기 가운데, 과거의 자국의 잘못했던 문제를 집중 조명해서 방송을 내보낸 의식있는 이 프로그램 제작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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